[앵커]
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지 나흘 만에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
전직 대통령의 구치소 출장 방문 조사는 21년여 만입니다.
사회부 김영수 기자 연결해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.
검찰의 박 전 대통령 방문조사 오전 10시부터 이뤄지고 있죠?
[기자]
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 8부 부장검사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고 있습니다.
지금은 서울구치소 점심시간입니다.
낮 11시 반부터 12시 반까지인데요.
아마도 박 전 대통령이 점심을 위해 조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입니다.
검찰 조사팀은 오전 9시 2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.
한 부장검사는 지난달 검찰 조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인물입니다.
오늘 조사에는 한 부장검사를 비롯해 검사 1명과 여성수사관 1명이 동행했고요.
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의 조력을 받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.
서울구치소는 오늘 조사를 위해 책상과 의자, 조사에 필요한 집기를 갖춘 별도의 방을 준비했습니다.
오늘 조사는 오후 6시쯤 마무리 됩니다.
[앵커]
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첫 조사인데 오늘은 주로 어떤 것을 조사하게 되나요?
[기자]
주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과 관련한 것을 박 전 대통령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.
검찰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 일부는 뇌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.
대표적인 게 삼성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204억 원입니다.
앞으로 있을 재판에 대비해 뇌물죄 입증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됩니다.
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했지만 사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
따라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최순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모했는지, 이재용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.
[앵커]
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사실상의 한 주머니, 경제공동체 입증에 사활을 걸었다고 봐도 되죠?
[기자]
그렇습니다.
사실 경제공동체라는 건 동업 관계이거나 어떤 계약에 따라 경제적 이익이나 손해를 공유하는 것을 일컫습니다.
"박 전 대통령이 곧 최순실이다"
다시 말해 최순실이 돈을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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